[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을 지향하는 사물인터넷(IoT)이 가입자 300만명시대를 맞았다. IoT가 통신의 블루오션이라는 점에서 통신 산업의 새로운 도약도 기대된다.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사물인터넷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280만5023명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연평균 40만명 이상 성장해온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300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013년 200만명을 넘어선 지 2년 만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CES) 2015에서도 참여 기업 3500여개 중 약 25%에 달하는 900여개 업체가 관련 제품과 서비스·기술을 선보이는 등 IoT는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 수는 2003년 5억대에서 2010년 125억대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500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들도 loT를 제2의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SK텔레콤은 2년 전부터 '스마트팜'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원격 온실개폐 및 관수·온풍기·열풍기 가동·농약살포·농장 보안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해 농가의 운영 비용을 감소시킨다. KT는 자동차, 쓰레기 종량제 시스템, 어린이 안심이 등에 적용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현대자동차와 3G(WCDMA) 통신을 이용한 텔레메틱스 서비스 '모젠 서비스'를 출시해 차량관리·경제운전 지원·소모품 관리 등을 제공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IoT는 포화 상태의 통신 시장에 새로운 혁신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체 등이 협력해 국내 loT 산업을 신속하게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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