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기존 비즈니스석의 개념을 뛰어넘은 프레스티지 스위트(Prestige Suites)를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프레스티지 스위트(Prestige Suites)는 기존 일등석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프레스티지 스위트는 기본적으로 180도(Flat) 침대 모드로 변형이 가능하다. 또 침대모드시 좌석내 팔걸이(Arm Rest)까지 내려가, 약 1.5인치의 숨어있는 공간을 창출한다. 총 좌석 폭 22.5인치로 장거리 여행시 더욱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했다.
일등석과 같은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해 좌석 사이에 개인용 칸막이(Privacy Panel)도 장착했다. 복도 쪽의 칸막이 크기를 키워 개인 공간으로서의 활용도를 한층 더 높였다.
특히 다른 항공사의 일등석에도 제공되고 있는 오토만(Ottoman)을 전 좌석에 장착해 안락함을 한층 더 강조했다. 오토만은 발걸이로 쓰이는 등받이 없는 쿠션 의자를 말한다. 승객들의 진ㆍ출입 불편 완화를 위해 개인 통로 공간을 개인 좌석마다 할당했다. 이에 따라 창가 측의 좌석간 간격은 기존 대비 약 12인치 증가한 86인치(통로석 75인치, 기존보다 1인치 확대)까지 늘어났다. 타항공사의 일등석과 비슷한 좌석간 간격이 부여되는 셈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프레스티지 스위트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 In-flight Entertainment System)을 장착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 형태로 진화한 리모컨이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이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터치스크린 형식의 리모컨을 택했다.
승객들은 리모컨 내의 화면을 직접 터치해 영화, 동영상, 음악 등을 고를 수 있다. 또 영화를 관람하는 와중에도 리모컨으로 항공기의 위치 및 비행정보 등을 알 수 있는 에어쇼 화면을 볼 수 있다.
모니터 화면도 기존보다 1.6인치 늘어난 17인치의 대형 모니터를 설치했으며, 해상도를 개선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프레스티지 스위트 설치에 드는 좌석당 가격은 1억8000만원 정도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말 도입된 A330-300기를 시작으로 ▲A330-300 6대(도입 항공기 포함) ▲B777-300ER 12대, B747-8i 10대 ▲B787-9 10대 등 신규 도입 항공기 총 38대의 항공기에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을 장착 운영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프리미엄 수요를 위한 완벽한 인프라를 갖추는 한편, 기내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선도 항공사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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