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도서정가제 개정안이 시행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도서 판매 권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11월21일부터 12월16일까지 26일간의 도서 판매 권수를 비교한 결과 총 25개 분야 중 19개 분야의 판매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정과 생활 분야는 신간 출시 종수가 줄면서 36.7% 감소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2013년 다수의 인기 작가 출간으로 베스트셀러 도서가 많았던 국내문학 분야는 올 해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과 맞물려 판매 권수가 33.5%가량 줄었다. 베스트셀러가 다수 포진해 있었던 해외문학 분야도 약 29.5% 감소했다.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 후 오히려 도서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한 분야도 있다. 도서정가제 시행 전 할인 폭이 크지 않았던 건강과 취미 분야는 컬러링북, 손글씨 등 취미 관련 도서가 인기를 끌면서 11.1%로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다.
수험서·자격증 분야는 도서정가제 이후 2015년 개정판 도서 다수 출시 및 베스트셀러 수험서 출시 등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전집 분야는 도서정가제 시행 후 재정가 도서의 영향으로 판매가 2.5% 증가했다. 이 외에도 정보기술(IT)·모바일, 자연과학, 대학교재 등의 분야가 각각 5.8%, 5.7%, 1.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예스24의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 후의 구간 도서 진입은 전년 동기에 비해 차이가 나지 않았다. 시행 후 한 달이 지난 12월3주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20위권 내에 단 한 권만이 구간 도서였다. 도서정가제 시행 전인 11월 3주 베스트셀러 20위권 내에는 구간 및 세트 할인 도서가 16권이나 포함돼 기존 베스트셀러 분포와 대비를 보였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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