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구글플레이의 목표는 전 세계 유저들이 놀수 있는 하나의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크리스 예가 구글플레이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21일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플레이가 그리는 청사진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14'에 참석하고자 방한한 예가 부사장은 이날 오후에는 개발자들과 구글플레이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예가 부사장은 "한국이 스타크래프트(미국 블리자드)에 열광하고 미국이 서머너즈 워(한국 컴투스)를 즐겨하듯 재미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개발자들을 구글플레이를 이용하는 190여개 국가에 어떻게 진출시키느냐가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구글플레이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충돌 없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단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뿐만 아니라 모든 기기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가 부사장은 또 소규모 개발집단의 성공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작은 개발사의 성공 기준을 대기업의 성공과 같이 둘 필요가 없다"며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소규모 개발사의 성공 발판은 마련됐으며 구글플레이는 개발사 규모와는 상관없이 혁신적이고 참신한 콘텐츠를 만드는 업체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그들의 성공이 곧 구글플레이의 성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래에 구글플레이를 대체할 만한 플랫폼이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전 세계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가 즐비하고 그 기반은 구글이 제공하는 인프라에 있다"며 "구글플레이에 필적할 만한 플랫폼이 등장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간담회에는 한국과 중국의 게임개발사 3개 업체도 참석해 구글플레이 플랫폼을 통해 이룬 사업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용국 컴투스 부사장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가면서 해외 사업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구글플레이라는 글로벌 생태계가 조성돼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올 3분기 매출액의 80%를 해외에서 올리는 등 국내보다 해외 수익이 훨씬 많은 모바일 게임사다.
중국 쿤룬게임스의 하워드 창 사장도 "2008년에 설립된 쿤룬은 중국의 훌륭한 콘텐츠를 글로벌에 전하는 게 목표"라면서 "구글플레이라는 플랫폼이 있어 모바일 분야에 진출하는 데 수월했다"고 말했다.
'라디오 해머'라는 게임을 개발해 큰 인기를 끈 나동현 바이닐랩 대표는 "게임 개발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콘텐츠"라면서 "라디오 해머도 구글이 제공하는 기술 인프라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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