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성을 보유한 산업군이기 때문에 투자 메리트가 있는데다 자산주들에 대한 재평가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특히 베트남 증설 효과는 영업가치 증가로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협정) 체결시 수혜도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TPP가 체결되면 베트남의 섬유 수출품목은 역내 관세가 철폐된다"며 "현행 미국 기준 수입의류에 부과되는 관세는 약 17%로, 관세 철폐로 인한 수익 증가는 섬유업계에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베트남에 원재료를 생산하는 기반시설이 취약한 점도 호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섬유류 수출은 약 209억 달러이고 면화, 실, 섬유, 직물 등 원부자재의 수입액은 약 148억달러에 이른다.
하반기 실적전망 역시 긍정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면화 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4분기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선주문이 3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방직업체들의 주가는 견조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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