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최로 지난 3일 코엑스 A홀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섬유 교역전 ‘프리뷰 인 서울(Preview in SEOUL, 이하 PIS) 2014’가 글로벌 섬유 전문 비즈니스 전시회로 한 단계 도약하며 5일 폐막했다.
지난 2000년 시작돼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PIS에는 역대 최대인 307개사가 557부스(해외 109개사 147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특히 효성, 코오롱패션머티리얼, 휴비스 등 화섬 대기업이 8년 만에 합류하고, 글로벌 의류 수출 벤더인 세아상역과 팬코가 처음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첨단 기능성 섬유를 비롯해 친환경 섬유, 교직물, 니트, 부자재, 의류 완제품,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 등 섬유류 전반에 걸쳐 다양한 품목이 전시돼 원스톱 소싱이 가능했던 이번 PIS에는 작년보다 13.2% 증가한 10,655명(해외 바이어 743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망소재기업의 신소재 개발동향 설명회’, ‘빅데이터 컨퍼런스’ 등 행사 기간 중 열린 총 7차례의 세미나에는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으며, 비즈니스 교류 오찬, 바이어 투어, 기업탐방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돼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고 섬유 스트림간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참가업체와 바이어들의 반응도 좋았다. 기능성 소재업체인 영풍필텍스 관계자는 “3일 동안 작년과 비슷한 70여건의 상담을 가졌다”며 “하지만 바이어들이 대부분 유명 브랜드여서 작년보다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멜레온 소재인 ‘루비올레’와 반사소재를 선보인 위그코리아 관계자는 “상담 건수는 200여건으로 일부 업체로부터는 제품 공동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도 제안 받았다”고 말했다.
대만의 한 참가업체는 국내 업체인 비비안과 계약을 맺기도 했다.
미국 유명 아웃웨어 업체인 웨더프루프 유지혜 수석 디자이너는 “지금 쓰고 있는 제품보다 더 나은 가격과 품질의 섬유 및 공장을 찾기 위해 PIS를 방문했다”며 “기능성 소재는 품질이 우수하고 감성도 뛰어난 반면 여성복 등 일반 범용성 소재는 혁신적인 제품이 부족해 조금 아쉬웠다”고 전했다.
섬산련 권영환 상무는 “이번 PIS에는 첨단 복합 기능성 및 친환경 섬유를 보기 위한 국내외 패션기업은 물론 유통 및 수출업체들의 관심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며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PIS가 내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재를 선보여 산업 전 분야에 걸친 파트너와의 비즈니스 장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
내년 PIS는 2015년 9월 2일부터 4일까지 올해와 같은 코엑스 1층 A홀에서 열린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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