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주요 IT기업 수장들의 올 여름 휴가는 '반납이 대세'다. 대내외적인 경영 여건의 어려움 속에 합병후통합(PMI) 작업, 글로벌 공략, 신사업 추진 등 챙겨야 할 경영현안이 많아지자 상당수 대표들이 휴가는 반납한 채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PMI 작업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최세훈
카카오카카오03572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64,700전일대비2,200등락률+3.52%거래량2,541,490전일가62,5002025.09.18 15:30 기준관련기사카카오, 4대 과기원과 손잡고 ‘지역 AI 생태계’ 육성…5년간 500억 기금 조성대주주 기준 현행 유지…투자심리 위축 우려 선제 차단코스피, 3400 돌파 마감…양도세 완화·반도체 훈풍close
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여름휴가를 미뤘다. 다음의 수익성 개선·모바일 전략 점검과 오는 10월 출범하는 통합법인 다음카카오의 통합 작업을 위해 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다음 관계자는 "특별한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며 "통합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 밑그림 작업에 한창인 이석우 카카오 대표도 지난달 이틀만 휴가를 다녀왔다. 카카오는 국내 사용자 수 3700만명이 넘어서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금융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수익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10월 1일 합병기일 이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제시할 전망이다.
게임 기업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권영식 CJ넷마블 대표는 올 여름 휴가를 보류했다. 대기업 계열사에서 벗어나 이달 1일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한 CJ게임즈의 초대 대표를 맡게 된 권 대표는 하반기 해외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수립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CJ게임즈 관계자는 "중국·태국·일본 등 해외 진출 전략을 직접 챙기며 하반기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고 말했다.
NHNNHN18171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27,400전일대비50등락률+0.18%거래량30,864전일가27,3502025.09.18 15:30 기준관련기사[실전재테크]'버블론' AI주식, 투자해도 괜찮을까[컨콜]NHN, "정부 GPU 사업서 3000억 매출 기대"NHN, 2분기 실적 전년比 23% ↓…하반기 신작·AI 인프라로 반등 노린다close
의 정우진 대표도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지난 2분기 적자전환의 충격으로 실적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NHN엔터는 2분기 영업손실이 73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음달 소셜카지노 게임의 북미 지역 출시 등 글로벌 사업 공략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행보에 돌입해 업무에 손을 놓을 수 없는 처지"라며 "지난달부터 북미 지역 출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