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국내 주요 IT기업들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오는 10월1일 출범하는 다음카카오는 여성 임원이 고작 1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원 명단은 2014년 3월 31일을 기준으로 분석했으며, 사외이사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음카카오의 유일한 여성 임원은 콘텐츠·미디어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임선영 부문장이다. 공시 기준 다음의 전체 임원은 18명, 카카오는 12명인 점을 감안하면, 통합법인의 여성 임원 비율은 3% 수준인 셈이다.
주요 IT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 여성 임원은 5명으로 전체 임원(29명)의 17%를 차지했다. 최근 신규 선임된 김지현 이사, 정연아 이사 등이 활약하고 있다. 게임사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임원은 더 적다. 여성 임원이 아예 없거나 홍보나 마케팅 업무에 국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출 기준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의 여성 임원은 홍보와 대외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안인숙 이사가 유일하다.
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03657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205,500전일대비1,000등락률-0.48%거래량74,712전일가206,5002025.07.01 15:01 기준관련기사[특징주]엔씨소프트, '리니지M' 중국 판호 획득에 8%대↑"게임 은어도 번역"…NC AI, 샌드박스 크리에이터 해외진출 지원"이런 취급 못 참아"…총상금 1200만원 성남시 공모전에 뿔난 게임사들close
는 김택진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부사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있는 것을 제외하면 한 명의 여성 임원도 없다.
업종 특성상 여성 근로자의 유입이 적은 것이 여성 임원이 적은 이유로 꼽힌다. 인터넷 게임 기업 임원의 경우 산업의 태동·성장과 함께 해온 장기 근속 임원들이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IT산업 및 기업 차원에서 여성 우호적인 환경 및 네트워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열악한 근로 환경 등도 여성 인력의 진입 및 활용이 저조한 이유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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