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중국의 습격 등 최악 상황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조강욱 기자, 임선태 기자] 올 상반기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낸 국내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가 하반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 주요 기업 경영실적 악화의 원흉으로 꼽히는 원화절상(환율)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경제성장률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호가 시계 제로 상태에서 출항하는 형국이라는 게 재계의 공통된 설명이다.2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환율 문제와 함께 경쟁업체 두각, 보호무역주의 강화, 총수 부재 등 국내외 위험에 노출, 하반기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우리 기업 경쟁력 약화의 최대 위협으로 꼽힌다.
기아
기아
00027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19,1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2.67%
거래량
924,828
전일가
116,000
2025.11.12 13:47 기준
관련기사
기아, '노사 합동 사랑나누기' 기부 캠페인 실시 "아빠 무슨 차 타시니? 나는 차 만드는 아저씨야" "아빠 무슨 차 타시니? 나는 차 만드는 아저씨야" 정의선이 그리는 현대차의 내일
전 종목 시세 보기
close
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7%나 감소한 것은 수출비중이 높아 원화절상의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컸다. 환율은 매출 감소로 이어져 기아차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나 떨어졌다. 해외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은 현대차도 환율 문제에는 자유롭지 못했다.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03422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3,540
전일대비
50
등락률
+0.37%
거래량
1,233,106
전일가
13,490
2025.11.12 13:47 기준
관련기사
연 4%대 최저금리로 추가 투자금은 물론 신용미수대환까지 [특징주]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 3일째 강세…신고가 [특징주]'OLED 중심 수익성 개선' LG디스플레이, 3.49% 상승
전 종목 시세 보기
close
의 경우 2분기 16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하지만 환율 영향만으로 지난 분기 영업이익 1300억원의 타격을 입었다.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이 넘는 타격을 입을 만큼 환율 변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두각도 국내 기업들로서는 부담이다.
삼성그룹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0059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03,40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10%
거래량
15,798,071
전일가
103,500
2025.11.12 13:47 기준
관련기사
지주사·금융지주, 주주환원 기대 부각…NAV 할인 축소 ‘신호탄’ 4200 목전서 상승분 반납…코스피, 4100선 회복 마감 "이게 아닌가벼ㅠ" 삼성·애플, 내년엔 '폴더블' 승부
전 종목 시세 보기
close
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주저앉은 것은 중국 기업들의 약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한 중국 기업들의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하반기 경영상황은 더욱 만만치 않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 되는 것은 물론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무기로 전자산업에 뛰어들며 신흥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삼성전자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부진도 부담이다.
대표적인 내수 기업인 롯데그룹 역시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 정부가 내수활성화 차원의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내수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실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롯데하이마트 등을 계열사를 두고 있는
롯데쇼핑
롯데쇼핑
0235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71,8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3.61%
거래량
64,274
전일가
69,300
2025.11.12 13:47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롯데쇼핑, 4분기 백화점·할인점 반등…목표가 유지" 하노이 롯데몰 최대 실적 썼지만…롯데쇼핑 영업익 감소(종합)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이익 1305억…전년대비 16%↓
전 종목 시세 보기
close
은 아웃렛을 제외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수입자동차 시장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총수가 부재 상태인
|
코스닥
증권정보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5.11.12 13:47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롯데쇼핑, 4분기 백화점·할인점 반등…목표가 유지" 하노이 롯데몰 최대 실적 썼지만…롯데쇼핑 영업익 감소(종합)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이익 1305억…전년대비 16%↓
전 종목 시세 보기
close
그룹은 총체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09677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26,400
전일대비
4,100
등락률
+3.35%
거래량
273,088
전일가
122,300
2025.11.12 13:47 기준
관련기사
'수도권 수소교통 허브' 성남 사송 액화수소 충전소 가동 기념식 개최 SK온, 헝가리 부다페스트서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개최 SK이노베이션, 사회적기업 '에이트린'에 전과정평가 무상 지원
전 종목 시세 보기
close
은 매분기 하락세를 이어오다 급기야 2분기에는 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K텔레콤도 올 상반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00066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616,0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0.48%
거래량
2,165,171
전일가
619,000
2025.11.12 13:47 기준
관련기사
지주사·금융지주, 주주환원 기대 부각…NAV 할인 축소 ‘신호탄’ "60만닉스 반값에 산다"…SK스퀘어 시총 10위권 '성큼' 4200 목전서 상승분 반납…코스피, 4100선 회복 마감
전 종목 시세 보기
close
가 없었다면 SK그룹은 그야말로 '좌초'됐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라는 게 재계의 설명이다.
재계에선 총수 부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SK그룹 전체가 폭풍에 침몰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 하반기에는 대외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세계경기가 점차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내수 또한 하반기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기업들이 하반기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