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에서 초고층 건물 건설 붐이 일면서 2020년에는 세계 최고층 빌딩 10개 가운데 6개가 중국에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는 중국 장쑤성(江蘇) 쑤저우(蘇州)에서 700미터 높이로 건설 중인 '중난센터(中南中心)'가 2020년 완공될 경우 세계 3위 초고층빌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CTBUH는 2020년께 중난센터를 비롯해 세계 초고층 빌딩 10개 중 6개가 중국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쑤저우 외에도 선양(沈陽), 우한(武漢), 톈진(天津) 등에서도 마천루를 건설하고 있거나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역을 중국 본토 밖 중화권 지역으로 확대해보면 현재 세계 20대 최고층 빌딩 가운데 절반이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재까지 세계 1위 최고층 빌딩은 두바이에 위치한 부르즈 할리파(828m)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에 1000m 높이의 '킹덤타워'가 2019년 완공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고, 중국 우한에서 2017~2018년 완공 목표로 1000m 높이의 쌍둥이 빌딩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1위 자리는 2020년께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마천루 건설 붐은 도시화 계획과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상주 인구 기준 도시화율을 60%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로 도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도시의 '상징'이 되는 초고층빌딩 건설에도 날개가 돋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천루가 경제위기를 알리는 신호 역할을 한다는 ‘마천루의 저주’를 떠올리며 중국의 초고층빌딩에 대한 집착이 새로운 경제위기를 이끌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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