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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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최치훈)이 국내 설계업계 1위 업체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인수를 추진한다. 지분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후 삼성그룹 내 건설 관련 계열사의 지분구조 변화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삼우건축 인수를 위해 계열사 편입과 물적 분할 등 다양한 인수 방법을 검토 중이다. 삼우건축은 앞서 지난 5월 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지분정리 및 구조조정 방안 등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방안으로는 설계본부 700여명만 인수하고, 나머지 500여명이 근무 중인 건설사업관리(CM)ㆍ감리 분야는 떼어내 CM 전문 기업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현행법상 시공사는 시공과 감리를 동시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흡수합병보다는 지분만 인수하는 계열사 편입이 우세하다는 관측이다. 흡수합병하면 삼우설계라는 회사는 없어지고 피인수기업의 사업과 인력은 삼성물산으로 통합되는데 삼우건축은 계열사 편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1위 건축사인 삼우건축을 인수할 경우 건설사로서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에버랜드 등 여러 개의 건설 관련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설계 관련 계열사는 공식적으로 없다. 현재 건설사 중 설계관련 계열사를 갖춘 곳은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이다. 삼성물산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삼우건축은 지난해 매출액이 2776억원으로 업계 1위 업체다. 국립세종도서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했으며 서초동 삼성타운,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삼성그룹 관련 건축물 설계를 취급해왔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며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인수업체나 방법 등 어떤 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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