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네이버가 사내 임직원 보수에도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분기 임원 보수는 줄인 반면 직원 급여는 늘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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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기준 네이버 사내 임원 1인 평균 보수액은 5억7539만원으로 전년 동기(6억 1280억원)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2746만원으로 전년 동기(2492만원) 대비 10% 인상됐다.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삼성전자(2100만원) 보다 600만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임원 보수 감소는 지난해 8월 게임사업 분리에 따른 고액 임원 수 감소의 영향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직원들의 급여액 증가는 분기별 실적의 고른 성장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임직원 보수 인상은 동종업계 임금 수준을 고려하면 두드러진다. 포털 2위 업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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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의 경우 같은 기간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358만원으로, 평균 급여액이 네이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상률도 2%대에 그쳤다. 3위 사업자인 SK 커뮤니케이션즈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332만원으로 8% 가량 감소했다.
네이버 사내 직원의 급여 인상은 해외 실적 성장에 기인한다. 지난해 독점 기업과 생태계 파괴자로 정치권과 정부의 집중 포화를 맞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동의의결 결정을 이끌어내면서 규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등 성장 기반도 다졌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6380억원, 영업이익 189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9%, 50.5% 성장한 수준이다. 이는 라인을 필두로 한 해외 매출이 견인했다.
해외 매출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2.6% 성장한 1813억원을 달성하며 전체의 28% 비중을 차지했다. 라인은 최근 회원 4억200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업력이 짧은 인터넷 기업들이 복지 등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 평균근속년수는 3~4년 사이로 수 년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이고, 노동조합이 없어 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할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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