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3일 일정…국산 원자로 해외 첫 설치, 양국 간 협력강화도 논의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1박3일의 짧은 실무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20일 우리나라가 현지에 건설 중인 한국형 원전 1호기의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한다. 원자로는 원전의 핵심 설비다. 1호기에 들어가는 원자로는 1400㎿ 규모이며 두산중공업이 제작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UAE와 186억달러 규모의 원전 플랜트 사업계약을 맺고 2020년까지 원전 4기를 건설한다.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우리 기술로 설계한 원자로가 안전검사를 통과해 해외에 설치되는 첫 사례"라며 "국제 사회에 이를 알림으로써 향후 원자로 수출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모하메드 빈 자이드 나하얀 UAE 왕세제와 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회담을 통해 2017년 이후 원전 운영을 담당할 회사 설립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양국 간 협력 범위를 국방·치안·보건의료·교육 등으로 확대하기 위한 의견도 나눈다.
박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을 계기로 UAE 원자력공사 채용협력, 한·UAE 인턴십 협력, UAE 원전 서비스산업 공동육성 등 3건의 인력 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박 대통령은 실무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 장병들과 간담회를 연다.박 대통령은 19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곧바로 출국했다. 서울공항에서의 환송식과 아부다비 왕실공항 환영식은 모두 생략했다. 수행단도 최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21일 서울로 돌아온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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