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귀요미' 내세운 까닭

깜찍한 캐릭터로 이미지 개선…고객에게 친근감 전하고 소통하는 힘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이모티콘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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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보험회사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귀염성을 강조한 '귀요미' 캐릭터가 고객들과의 소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보험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이 지난달 제작해 선보인 '수호천사' 캐릭터 이모티콘이 2주만에 78만5000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12종류의 깜찍한 캐릭터 이모티콘을 활용해 고객들이 기업과 보험상품 이미지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생명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맺으면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게 해 인기를 끌었다"며 "고객들과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1999년 패밀리 브랜드로 '수호천사' 캐릭터를 선보였다. 당시 아기천사 이미지였던 이 캐릭터는 지난해 소년으로 성장한 수호천사로 변화했고 이번에 이모티콘으로 새로 탄생했다.

KDB생명 다이렉트보험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캐릭터 '알찬이'와 '알뜰이'가 고객방문을 환영한다. 2013년 10월에 선보인 이 캐릭터들은 지금까지 230만여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회사측은 고객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캐릭터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홍보영상, 캐릭터 상품,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화재의 사랑이·사랑콩

삼성화재의 사랑이·사랑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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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2년차 캐릭터인 '사랑이'와 '사랑콩' 형제의 콘셉트도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삼성생명의 브랜드 '사람, 사랑'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 생명화한 게 특징이다.

MG손해보험도 지난달부터 캐릭터 '조이(Joy)'를 제작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보험 메시지를 전달 중이다.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면서 돕는 친구라는 콘셉트를 활용해 보험종목에 따라 다양하게 디자인을 응용해 친근감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고객들에게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캐릭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며 "각 회사별로 고객들에게 더 귀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캐릭터 이름과 디자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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