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정책연구원 4회 플레넘 기자간담회...금융 등 제재 가능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미국 국무부의 전직 부장관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사회가 전방위 금융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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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스타인버그(
사진위)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2일 민간 씽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이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연 제 4회 플레넘에 참석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 도발을 한다면 얻는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전 부장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 정권은 행동을 예측하기 어려운 정권”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과의 경험을 볼 때 북한이 이런 협박을 할 때 실제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며 실행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제조치와 관련해 그는 “대량살상무기와 직결되지 않더라도 북한 정권에 생명줄을 대주는 금융 등 여러 부문의 제재 가능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그는 “유엔 차원에서 이뤄져온 다자적 제재 대부분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북한 지도층의 사치품과 관련된 부분이었다”면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도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추가조치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저는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인버그 전 부장관은 "북한은 대화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의 진지한 의사 표현이 있기 전까지는북한과 대화하거나 교류해야 할 그 가치 자체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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