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구조 당국이 세월호 내 공기 주입 작업을 시작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들을 살리고 선체를 부양해 인양 작업을 원활하게 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당초 하루 전인 17일 오후부터 실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가 뚜렷한 이유없이 하루 가량 늦어지는 바람에 사고자 가족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18일 오전 진도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전 10시부터 바지선에 설치된 에어컴프레셔를 통해 공기를 압축, 잠수부를 동원해 선체에 공기 주입을 할 수 있도록 잠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공기 주입 계획은 구조 당국이 애초 밝혔던 시점보다 하루 가량 늦어진 것이다. 구조 당국은 당초 17일 오전부터 공기 주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었지만, 이날 오전까지 하루 이상 늦춰진 셈이다.
구조 당국은 또 이날 함정 173척, 항공기 31대, 잠수요원 535명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구역을 지정해 집중 수색하는 한편, 해경ㆍ해군ㆍ민간 잠수부로 하여금 선체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밤 조명탄 377발을 투하해 야간 수색 작업을 진행해 17일 밤 부터 18일 새벽까지 16명의 사망자를 찾아냈다. 선내 생존자 확인을 위한 선체 진입 작업도 해경ㆍ해군 잠수 요원이 20차례에 걸쳐 시도했지만 높은 파도 및 강한 조류, 불량한 시야 등으로 실패했다. 현재 잠수부들은 선내 식당까지 가이드라인을 설치 중이다.
선체 인양을 위한 크레인은 17일 오후11시40분께 옥포3600호가 도착했으며, 이날 새벽2시 살코1200호, 새벽4시15분 설악호 등 총 3척이 도착해 대기중이며, 삼성2호는 이날 오후 2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구조 당국은 섣불리 인양을 시도할 경우 선체 내부의 생존자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당분간 인양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사망자 25명을 인양했고, 179명이 구조되고 27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사망자 25명 중 남성 13명, 여성 12명이며, 20명의 신원은 확인됐지만 나머지 5명은 확인 중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민간 구조 업체의 투입을 지원하기 위해 해경에서 현장까지 선박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발적 수색 실시 위해 현재 1~2개 포인트에 추가해 3개 이상 포인트에서 선내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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