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美 스마트폰 분실·도난 450만…'킬스위치'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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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해 미국에서 분실·도난 당한 스마트폰이 450만대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에서 지난해 450만대의 스마트폰이 분실·도난 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280만대에서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도난이 수치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스마트폰 도난은 2012년 160만대에서 지난해 310만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분실 역시 2012년 120만대에서 지난해 140만대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는 3100명 이상의 미국 성인이 참여했다.

글렌 더린 컨슈머리포트 편집자는 "분실·도난당한 스마트폰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들이 기본적인 보안 조치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자신의 개인 정보를 위태롭게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들이 적어도 4개 이상의 숫자 암호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미국 통신사들과 삼성·애플 등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내년 7월부터 '킬 스위치' 장치를 각 스마트폰에 설치할 예정이다. 킬 스위치는 분실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이후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데이터 원격 조정과 랜더링 작동 능력을 갖게 된다. 이는 스마트폰 소유자의 허가 없이 기기가 활성화 되는 것을 방지한다. 해당 기능을 실행시킨 스마트폰은 습득 이후 복원할 수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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