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앱스타>98. 황현승 바이어스코리아 대표
소셜커머스서 '맞춤직구'
큐레이션 커머스 '미스터쿤' 남성겨냥 디지털기기 등 판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해외 직구(직접 구매) 상품을 맞춤으로 고를 수 있는 큐레이션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선별된 정보만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의 편리함과 소셜 기능을 통한 저렴함이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1일 황현승 바이어스코리아 대표는 "기존 소셜 커머스가 여성을 타깃으로 했던 것과 달리 '미스터쿤'은 젊은 남성을 겨낭했다"고 말했다. 미스터쿤은 젊은 남성층을 겨냥해 개성 있는 디지털 제품이나 아이디어 상품을 해외 직구로 판매하는 큐레이션 커머스다.
지난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월 거래액 6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타깃을 좁힌 점이 주효했다. 국내 상품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커머스와 달리 미스터쿤은 해외 신상품을 대상으로 한 큐레이션 직구 커머스 전략을 택했다.
남성들을 위한 커머스라는 이미지 구축을 통해 구매고객을 빠르고 확보했다. 첫 구매 고객 50%가 재구매로 이어지고, 평균 주문단가도 신규 고객보다 많다. 전문 MD(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담당하는 전문가)가 직접 선별한 신상품 위주로 화면에 띄워 검색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황 대표는 "큐레이터가 가치높은 예술 작품을 골라 전시하듯 미스터쿤은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디지털 아이디어 상품들을 선별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상품도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디지털 기기, 생활용품, 캠핑용품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것으로 구성했다. 하루 한 번 블라인드 세일 코너를 만들어 게릴라 구매의 재미도 더했다.
'미쿤코인'이라는 소셜요소도 넣었다. 상품 정보를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 공유하면 다른 사람이 해당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미쿤코인으로 상품을 전액 결제하는 고객들에게 전체 금액의 5%를 할인해 주기도 한다. 모바일 결제 시에 미쿤코인을 이용하면 액티브 엑스 같은 복잡한 결제모듈도 필요없어 반응도 좋다.
바이어스코리아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설립한 회사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도 받았다.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금이 2~3억원 수준인데 비하면 통큰 투자인 셈이다.
모바일에 특화한 모바일 앱 서비스도 2분기 내 출시 예정이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성장을 지켜보면서 모바일 커머스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말하는 그는 "모바일 쇼핑이 대세라고 하지만 순수 모바일을 기반으로 성공했던 서비스는 한 군데도 없었다"며 "모바일 구매를 가격이 아닌 개인화된 큐레이션으로 풀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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