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발표된 이후 양적 성장을 거듭해온 사회적기업들은 근년에는 지속가능성장을 화두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2007년 전라북도 완주에 둥지를 튼 제너럴 바이오(General Bio) 서정훈 대표는 어린 자녀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산 좋고 물 맑은 전북 완주를 찾았다. 새로운 터전을 잡은 그는 그곳에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들, 고령화 문제나 환경 이슈, 지역 사회 붕괴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다가 그 해결책으로 제너럴 바이오라는 회사를 창업(2007년11월)했다. 창업 후 제너럴 바이오는 천연 및 기능성 원료를 이용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며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1년 7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고 현재는 정부의 인건비 지원이 종료될 시기이지만 금년도 매출 100억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제너럴 바이오는 업종과 품목의 충돌로 사회적기업 간의 경쟁이 과열되어 문제점이 양산되는 요즘 오히려 지역 내 중소기업과 경쟁하지 않으면서 차별적인 친환경제품의 개발과 취약 계층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그리고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특허 제품 개발 및 판매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면서도 경제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친환경 유아용품부터 세제, 화장품, 건강식품까지 제품 생산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현재 중국 등 수출시장도 활짝 열어가고 있다.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어려운 경제 하에서 소비자가 가급적 저가로 좋은 상품을 구매 가능하도록 유통비용이 적게 드는 코스트코, 아이쿱생협 등을 판매 파트너로 선택하였고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하려 하지 않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를 창업하도록 도와 지역 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제너럴 바이오를 지속가능을 넘어 지속성장하게 하는 핵심 요인은 무엇일까? 서정훈 대표는 그 비결을 연구개발(R&D)을 성장 엔진으로 지역산물의 고부가가치화에서 찾았다. 특히 그는 사업영역을 선택하고 핵심역량을 유지하는 일에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를 선택했고 치밀한 분석과 사전 준비를 통해 실패를 줄였다. 핵심 인력들을 10년 이상의 R&D 전문인력으로 구성하고 인센티브 부여, 고도의 R&D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유치 등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더불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커다란 힘을 준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제너럴바이오의 사례는 사회적기업(의 성장)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데 이처럼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을 넘는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히 판로 확대를 위한 노력만을 넘어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강화를 위한 R&D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업 확장을 위한 인증 및 특허 취득, 지자체를 비롯한 외부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 및 투자 유치 등 플러스알파의 도전과 노력도 필요하다. 다시 말해 R&D 투자 및 지자체와의 협력이 사회적기업 성장의 기본 전제가 되므로 이런 준비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사회적가치(SV)와 경제적가치(EV)를 동시 추구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그들에게 많은 격려가 필요한 시기다.
끝으로 2020년 매출 목표 500억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서 대표의 큰 꿈이 현실화되는 그날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러한 경쟁력을 갖춘 사회적기업이 많이 등장하는 그날을 그려본다.
강대성 SK행복나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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