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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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방한중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번 접견은 보코바 사무총장이 국내 최대 포털업체 네이버 수장과의 만남을 요청해 성사됐다.

6일 네이버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4일 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 맞아 한국을 찾은 보코바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유네스코가 주력하는 교육, 문화, 과학 등 제반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와 유네스코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 자리에서는 소수언어 번역과 콘텐츠 디지타이징 등에서 협력관계 증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한국이 교육 문화 과학 등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 개발도상국들에 많은 경험을 전수하는 가운데 소수언어를 제공하는 네이버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는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네이버의 웹사전 서비스는 19개 언어로 제공되는데 조지아어, 캄보디아어, 알바니아어 등 소수언어도 포함됐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네이버를 '슬림한' 회사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벤처기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사업적 성취를 이룬 네이버가 혁신적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네이버는 최근 게임과 글로벌 모바일 사업 부문 분사, 부동산 등 골목상권 콘텐츠를 철수했다. 김 대표의 '슬림한' 발언은 이처럼 선택과 집중에 주력하고 있는 현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네이버 수장으로 그동안 내치(內治)에 주력해온 김 대표는 외치(外治)로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가 가진 대외 직함은 중소기업중앙회 기업성장촉진위원회 위원,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삼성전자 MSC 경영자문단, 한국 IT리더스포럼 운영위원 등 18개에 이른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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