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인문학'..11월, 전국 83개 도서관에서 강연 '풍성'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가을은 삶을 풍요롭게 살찌우는 인문학 읽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올 가을 공공도서관마다 인문학 강연이 풍성하다.

참가신청은 인문학 강좌를 실시하는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또한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홈페이지(www.libraryonroad.kr)에서 프로그램의 시행 시기, 내용, 주제 관련 도서, 강사, 참가절차 등 확인하면 된다. 일부 프로그램은 참가 자격이 제한될 수 있으며, 모집기간도 정해져 있어 해당 도서관에 미리 정보를 알아보는게 중요하다.

이달에는 전국 83개 도서관에서 각종 인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고양시립대화도서관은 ‘손끝으로 체험하는 고양 600년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2일, 9일)을 열고, 행주산성, 북한산성 등지를 탐방한다(16일, 23일, 30일). 그리고 고양아람누리도서관은 어울림누리, 원당시장, 킨텍스, 인천공항 등지로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떠나는 건축 여행을 진행한다(2일, 9일, 16일, 23일). 강진군도서관은 강진유배지 탐방(16일), 성공공도서관은 호남 사림의 학맥과 사상이란 주제로 강연(16일, 30일)을 듣고, 논산의 죽림서원, 윤증고택, 돈암서원 등(16일)과 장성의 필암서원, 봉암서원 등(30일)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상북도안동도서관은 고려와 안동과의 역사이야기 강연(7일, 14일)과 청량산 탐방(16일), 밀양시립도서관은 ‘영남대로를 따라 조선통신사의 자취를 찾다’라는 주제의 탐방과(6일) 시조의 미학을 주제로 하는 윤선도 유적지를 탐방을 준비했다(강연 22일, 탐방 23일).

마산도서관은 ‘해인사 소리길에서 만나는 우리 역사’라는 주제로 강연(13일)과 탐방(16일)을 실시하고, ‘시인의 숨결 시비(詩碑)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20일)과 탐방(23일)을 실시한다.

심곡어린이도서관은 강화도의 고인돌과 고대문명이란 주제의 강연과 강화도 유적지를 탐방을 진행한다(16일). 인천광역시서구도서관은 고구려 신화와 역사가 얽힌 유적지를 탐방한다(강연 2일, 탐방 9일). 두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모두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전시 한밭도서관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참여하는 ‘우리 가락 충청장단, 길 위에서 만나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고, 난계국악박물관 등을 탐방했다(강연 10월 30일, 탐방 10월 31일). 이어서 ‘카메라 들고 떠나는 인문학 산책’에서는 임민수의 ‘카메라로 명상하기’ 강연과 대전 원 도심에서의 실습이 진행된다(강연 8일, 탐방 9일).한편 올해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이달로 끝난다. 대신 내년에는 올해 121개 공공도서관보다 59개관이 늘어난 180개 공공도서관에서 연중 실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에 참가하지 못했던 지역 주민들이 2014년에 운영되는 공공도서관의 ‘길 위의 인문학’에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