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비트코인 ATM 캐나다에 등장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실재 화폐로 바꿀 수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캐나다에 등장했다.

AFP통신은 미국 기업 릫로보코인릮에서 만든 ATM이 캐나다 서부 밴쿠버의 한 커피숍에 29일(현지시간) 설치됐다고 30일 소개했다.생김새는 여느 ATM과 같지만 캐나다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다르다.

ATM에서 인터넷 뱅킹에 사용하는 핀넘버 같은 기능이 있는 개인 키로 자기 비트코인 계좌로 접속해 비트코인과 동등한 금액을 빼내거나 예금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ATM은 그 돈을 인터넷으로 이체한다. 고객은 자기의 비트코인을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인터넷 쇼핑할 때 이체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그러나 돈세탁 등 불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하루 1000달러(약 106만원)까지 거래할 수 있다.밴쿠버의 경우 커피숍에서부터 조경회사에 이르기까지 약 15개 현지 기업·매장이 비트코인을 이용하고 있다.

밴쿠버만이 아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등 비트코인 이용 지역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워드프레스 같은 온라인 기업도 비트코인을 수용하고 있다.

밴쿠버 ATM의 공동 소유주로 몇 년 전부터 비트코인을 취급해운 사업가 미첼 데미터는 “밴쿠버의 ATM이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ATM”이라고 자랑했다.

데미터는 “비트코인도 다른 화폐들처럼 인터넷에서 통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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