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공모자금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매출처를 다변화하겠다."
길준잉 램테크놀러지 대표(사진)의 말이다. 길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내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램테크놀러지는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박리액을 비롯해 세정액과 식각액을 생산한다.
2001년 설립직후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과 기타 IT산업을 전방산업으로 삼고 산업 공정 가운데 생산되는 화학 소재를 제조해왔다.
올해 반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237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 당기순이익은 13억원이다. 매출액은 꾸준한 우상향곡선을 그려왔다. 2010년 225억원에서 2011년 307억원, 2012년에는 427억원을 달성했다. 길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식각액, 세정액, 2차 전지 등의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상장사다보니 유능한 연구개발인력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설립 후 지속적으로 상장을 기다려왔다"고 귀띔했다.
경쟁사와 구별되는 일괄생산시스템을 갖춘 점은 장점으로 꼽았다. 원료에서부터 혼합, 정제, 합성, 제품화 재활용을 통한 원료수급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해 원가경쟁력이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SDC)와 SK하이닉스등 주 거래처의 매출 비중은 80%를 웃돈다. 올해 반기 기준 SDS 60.5%, SK하이닉스 26.2%로 양사의 매출비중이 86.7%다. 길 대표는 이와 관련 "공모자금으로 시설투자를 해 매출처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80여개 개발 제품군이 개발된 상태기 때문에 다양한 전방시장 진입이 가능해 매출처 다변화는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길 대표는 "최근들어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쪽 매출 비중이 많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페어차일드 반도체, 메그나칩 반도체, 신성솔라에너지 등 약 50개 이상의 고객사에 80개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에 매출의존도 문제는 차차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램테크놀러지는 오는 30~3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며 11월 6~7일 양일간 청약을 실시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25만주로 공모희망가액은 3500~39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43억7500~48억7500만원이다. 대표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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