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광학 전문회사로 오랜 잠복기 동안 내실을 다지며 기다린 결과,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이을성 해성옵틱스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된 해성옵틱스는 렌즈와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사업부문은 스마트폰카메라용, 차량 카메라용, 보안카메라용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고화소 렌즈를 주력으로 생산 중이다. 이 스마트폰 카메라 생산에 들어가는 렌즈모듈부터 AF액츄에이터(VCMⅡ), 완제품 카메라 모듈까지 일관생산체계를 국내 최초로 구축한 기업이다.
화성 본사의 카메라 모듈 생산을 중심으로 수원, 중국, 베트남 공장에서 각종 렌즈와 카메라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현재는 삼성전기의 800만 화소급 카메라렌즈 모듈의 표준화 모델로 채택돼 독점 계약을 맺고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에 공급되는 카메라 모듈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해성옵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633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73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470% 성장해 작년 전체 분기 실적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주 고객인 삼성 무선사업부 지역별 생산비중에서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품 생산량도 늘어났다"며 "렌즈모듈의 경우에는 작년보다 약 3배 늘어난 연 7200만개, 카메라모듈은 연 4800만개, AF액츄에이터는 연 5040만개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향후 휴대폰 카메라모듈을 중심으로 보안용 감시 카메라, 차량용 카메라 부문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의료용 내시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성옵틱스는 총 328만주의 공모주 청약을 추진한다. 공모 희망가는 6000원~6800원이다. 이번 공모주 청약을 통해 약 197억~223억원을 조달하게 되는 해성옵틱스는 조달 자금을 시설 확충, 연구개발, 재무구조 개선 목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달 22일~23일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확정되면 28일~29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6일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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