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29일 종료 가능성 60%…LGU+ 선택에 달려

45라운드에서 입찰가 써내야 하는 LG유플러스 선택지는 세개
최소 2252억원 써내느냐
주파수 경매 포기하느냐
밴드플랜2로 이동하느냐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29일 LTE 주파수 경매 8일째에 열리는 첫 라운드인 45라운드에서 LG유플러스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결정에 따라 이날 주파수 경매가 예상보다 일찍 끝날 수도, 31일 밀봉입찰까지 갈 수도 있다. 전날인 28일 경매는 밴드플랜2가 승자플랜, 승자수 2개 사업자로 일단락됐다. SK텔레콤이 밴드플랜2-C2 블록에 배팅한 것으로 추정, 원래부터 밴드플랜2-D2 블록에 계속 입찰을 해왔던 KT와 함께 승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면 밴드플랜1에 홀로 남아 45라운드에서 입찰가를 써내야하는 LG유플러스의 선택지는 세가지다.

첫번째는 경매를 이어가기 위해 밴드플랜1에서 LG유플러스가 선택한 특정 블록에 최소 2252억원 이상을 더해 입찰가를 써내는 것이다. 44라운드에서 밴드플랜2와 밴드플랜1의 가격 차는 2251억원으로, LG유플러스가 이 금액 이상을 써내야 경매가 계속 진행된다. 두번째는 LG유플러스가 너무 높은 금액 때문에 주파수 경매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과 KT가 승자가 돼 경매가 종료된다. SK텔레콤과 KT는 44라운드까지 배팅한 금액으로 밴드플랜2에서 선택한 블록을 가져가면 되고, LG유플러스는 주파수 할당을 못받게 된다.

세번째는 LG유플러스가 아예 아예 밴드플랜1에서 밴드플랜2로 이동하는 것이다. 밴드플랜2의 특정 블록을 선택, 입찰가를 최저치로 써내면 싼 값에 주파수 대역을 가져갈 수 있다. 이 경우 역시 밴드플랜2에서 이통3사가 모두 승리하게 돼 주파수 경매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통3사가 주파수를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지 결정된다"며 "확률상으로 따져봤을 땐 오늘 경매가 종료될 가능성이 60%가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애초 29일에는 45~47라운드, 30일에는 48~50라운드에 더해 마지막 밀봉입찰 1라운드가 진행하려고 했지만, LG유플러스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경매가 조기 종료 될 수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