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강소기업 육성, '중기혁신사업' 창조판 깔았다

<1회> 중기혁신은 창조경제 주줏돌

1회 중기혁신은 창조경제 주줏돌
2회 중기혁신 성공 사례
3회 특별기고 "기술혁신을 응원한다"


녹색·융합·제조 등 미래유망기술에 투자…과제당 평균 매출 8억5000만원[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소기업은 국가경제의 근간이자 창조경제를 이끌 주춧돌이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어떤 위기에도 국가 경제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많아야 한다.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독일 경제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박근혜정부의 핵심 국정철학인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육성정책에 주력해야 하는 것도 같은 배경에서다. 1997년부터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이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중기혁신사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16년째 시행중인 중기혁신사업의 성과를 3회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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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혁신사업은 녹색, 첨단융합, 제조기반 등 중소기업의 미래성장 유망분야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투자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1997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첫 제도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이 사업에 지원된 예산은 총 2조3238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2448억원이 배정됐다.◆기술력 향상과 함께 경제적 성과도 뛰어나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R&D 보조금 개념으로 지원되는 게 아니다. 미래 유망 기술을 키우겠다는 대원칙아래 수출경쟁력을 지닌 우수 중소기업이나 수입대체효과가 큰 투자유망 전략기술, 서비스 융합 기술 등에 중점적으로 지원, 강소 중소기업을 주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성과도 적지않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원장 이기섭)에 따르면 2008~2010년 지원과제 중 2249개의 성공과제를 분석한 결과 시제품개발을 완료한 기업은 73.6%에 달했다. 이 중 46.4%는 제품양산 및 판매에 성공했다. 특히 과제당 평균 매출액은 8억5000만원에 달했고 수출액도 7억9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제참여 기업당 평균 2.3명의 신규인력을 고용하는 성과도 거뒀다.

간접성과도 컸다. 우선 평균 8억8000만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중기혁신사업 수행 후 세계 최고 기술수준은 과제 전 55.2%에서 82.3%로 27.1%p가 올랐고 기술자립도는 50.5%에서 82%로 31.5%p가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혁신사업 강화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중기혁신사업이 이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주무부처인 중기청의 보이지 않는 지원 덕분이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중기청은 지난해 R&D전략분야를 개편해 중소기업이 적시에 R&D에 착수,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R&D전주기의 접수ㆍ평가ㆍ협약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 중소기업 맞춤형 통합기술로드맵과 기업의 현장수요를 반영한 과제를 기획해 중기혁신사업의 적정성도 끌어올렸다.

중기청은 2017년까지 중기혁신사업의 예산을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해 매년 평균 1100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에게 R&D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 강소기업과 혁신형 전문중소기업을 각각 100개, 500개로 육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양봉환 중기청 생산기술국장은 "창조경제를 이끄는 벤처ㆍ이노비즈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유망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촉진하는 한편 기술개발 성공기업에 대한 민간금융 확대 및 사업화 성과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사업화 성공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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