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만3천명 참여…'찾아가는 아버지교실' 문 연다

서울시, 4일부터 본격 운영…직장-가정 조화와 균형 찾을 수 있는 방법 제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직장과 가정 사이 조화와 균형잡힌 삶의 방법을 제시하는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서울시가 일하는 아버지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을 4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은 평소 자녀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한 아버지들의 직장 혹은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녀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형태로 운영된다.프로그램은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비롯해 자녀와 함께 하는 체험활동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강의는 '가정 양립의 중요성', '아버지 역할과 부자관계 증진을 위한 부모교육', '남편 역할과 부부관계 증진을 위한 부부교육' 등을 주제로 이뤄지고, 가정에서 자녀와 즐길 수 있는 놀이활동에 대한 교육도 병행 추진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의 경우 총 360개 기관에서 총 2만33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실시한 교육효과 연구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88.4%가 만족도를 나타냈고, 80.8%는 근로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신청기관 수는 해마다 20%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고, 참여자의 80% 이상은 지속적인 아버지 대상 교육을 요구하며 재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올해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은 서울 소재 어린이집이나 학교, 기업, 공공기관 등 어디서든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신청은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02-318-8168) 또는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1577-9337)로 전화를 통해 하면 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을 통해 근로자들이 일과 가정에서 모두 만족스런 생활을 함으로써 가족친화적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직장과 가정에서의 근로자 행복지수를 제고해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 가장 큰 효과"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을 통해 부부 및 부모자녀 관계가 증진돼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우수사례를 발굴해 우수사례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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