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도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처음으로 뽑은 4월의 국회의원에 4·24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김무성·이완구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선정됐다. 4월의 발언은 민주통합당 심재권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한 '김정은에 예 갖춰라'가 최악의 발언으로 뽑혔다.
바른사회 산하 바른사회의정모니터단(단장 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과 교수)은 4월부터 매달 그달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국회의원과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부합하는 법안, 국회에서 오간 말 중 이슈가 된 의원의 발언 등 3개 부문을 선정키로 했다.모니터단은 4월의 의원으로 선정한 빅3에 대해 "선거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다"면서 "이제 국민을 위해 고생해주시길(바란다)"고 말했다. 모니터단은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야권발(發)정계구도 개편이 현실화 될 것인지,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구심점없는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 경력에 5선 반열에 오른 그가 '박근혜 참모'가 아닌 '김무성 정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평가했다.
이완구 의원에 대해서는 7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3선에 성공해 충청권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김종필-이회창에 이어 충청출신 정치맹주를 노리는 저력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4월의 법안은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국가정보원에 사이버테러의 총괄컨트롤타워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 사이버테러방지에 관한 법률' 이 선정됐다. 모니터단은 "법안의 발의가 시의적절하고 내용 면에서도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모니터단은 4월의 발언으로 민주당 심재권 의원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최악의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심 의원은 지난달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현안보고 자료의 '김정은의 군부대방문 및 훈련지도'라는 표현과 "김정은이…"라고 보고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하여, 김정은 호칭의 표현에 정중한 예를 갖추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논란이 되자 "정부 공식문서에서의 표기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지, 김정은에 정중한 예 갖추라 한 적 없다"고 해명했는데 모니터단은 "차이를 모르겠는 국민들의 화를 돋우었다"면서 "사석에서는 얼마든지 김정은에 정중하셔도 좋으나, 공식석상에서는 제발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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