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이어 1%대를 이어갔다. 2012년 한 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2년 12월 및 연평균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4% 상승했다. 지난 9~10월 두 달 동안 2%대를 보였던 상승률은 11월 1%대(1.6%)로 떨어진 후 이번달까지 1%대를 이어가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전월 대비로 최근 두 달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이번 달에는 0.2% 올라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연간 기준으로는 201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를 나타냈다.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06년 2.2%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7년 2.5%로 소폭 올랐고, 2008년 원유 및 기초원자재 가격 폭등 여파로 4.7%까지 급등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영향으로 2009년 2.8%, 2010년 3.0%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1년 농축수산물 급등과 금반지를 포함한 원자재 및 원유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4.0% 올랐다.
특히 올해는 기상악화, 국제유가, 곡물가 상승 등 연이은 충격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3.1%), 석유류(3.7%) 등이 지난해보다 크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공공서비스(0.5%), 개인서비스(1.1%) 요금은 소비자물가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신선식품물가는 5~6월 가뭄, 8~9월 겹태풍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5.8%)을 기록했으나, 2011년 6.3%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제외 근원물가도 2011년 3.2%에서 올해 1.6%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물가여건은 당분간 현재의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나 한파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농산물 수급불안과 국제유가, 곡물가격 변동성 확대가 국내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까지의 물가안정세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구조개선 노력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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