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일 "정당의 국고보조금을 투표시간 연장에 쓰는 방안을 (새누리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가에서 여야가 받는) 350억원이라는 국고보조금으로 투표시간을 3시간 늘리는데 사용하면 300~400만명이 더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것보다 더 좋은 국고 보조가 어디에 있냐"고 말했다.그는 "투표시간 연장에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든지 간에 (정당이 받는) 국고보조금을 줄여 그 돈으로 투표시간을 늘려 비정규직 노동자가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국고보조금 (사용처를) 바꾸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참정권을 늘리는 쪽으로 가는 것이 정치쇄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론으로 만들어 원내대표가 새누리당과 협의해 이번 선거부터 실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선관위 분석으로 (투표시간 연장에) 100억원이나 들어가니까 연장할 수 없다고 한다"며 "100억원이 들어가면 100억원을 들여서라도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것이 왜 나쁘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지도부 사퇴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은 누구를 탓하고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견해의 차이가 있고 시각의 차이가 있지만 우리가 힘을 합쳐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사퇴 의사를 표명한 김한길 최고위원을 향해서는 "마지막 한 땀까지 바친다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정말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생각 같아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면서도 "사안이 중대하고 국민들 위해서 큰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대업이라고 생각하고 힘을 다 합쳐 12월 19일 마지막까지 가자"고 덧붙였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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