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PS 최다 사구 경신…공필성 코치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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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최정(SK)의 몸에 맞는 볼은 가을야구에서도 계속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개를 추가하며 포스트시즌 최다 사구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플레이오프 5차전, 팀이 4-3으로 앞선 1사 3루에서 송승준의 몸 쪽 공에 왼 허벅지를 맞았다.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 불만을 드러낸 그는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바로 1루로 걸어 나갔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건 두 번째다. 최정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두타자로 나선 4회 사구로 출루한 바 있다. 볼카운트 2B 2S에서 상대 선발투수 고원준의 공에 왼 어깨를 맞고 쓰러졌다.

이번 몸에 맞는 볼로 포스트시즌 통산 사구는 12개로 늘어났다. 공필성 롯데 코치가 세운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11개)을 갈아치우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정은 이어진 공격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해 상대의 실책을 유도, 3루 주자 박재상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최정은 정규시즌에서도 21개의 사구로 박석민(삼성, 27개)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통산 사구는 무려 120개. 프로 통산 최다 사구(165개)의 주인공인 팀 선배 박경완과의 차이는 45개다. 이와 관련해 이만수 SK 감독은 “피하지 않고 들이대는 저돌적인 타자라서 사구가 많다”며 “공을 많이 맞는 건 감독 입장에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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