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미국의 8월 내구재 주문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13.2%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4.2% 증가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수준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의 월간 폭락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5% 안팎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구재 주문은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면서 재정 악화 우려와 대선 등의 변수에 신중히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상무부는 애초 4.1% 늘어났다고 발표했던 7월 내구재 주문 실적도 3.3% 줄었다고 이날 수정했다. 항공기와 자동차 등의 지난달 주문이 부진하면서 운송 장비 주문이 34.9% 급락했다. 보잉사는 7월 260대를 주문받았지만 지난달에는 단 1대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1.6% 줄었으나, 시장 예측치 0.3% 증가에서 빗나간 것이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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