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 1~3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한 33만1353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판매대수도 전년대비 1% 가량 줄어든 바 있다.
특히 중형 SUV 시장은 지난해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무려 40%나 급감한 6만8000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져 평균 이상의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현대차 관계자는 "중형 SUV 판매대수는 연평균 10만대 이상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해는 다소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신형 싼타페는 이 같이 침체된 세그먼트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지난 19일 열린 신형 싼타페 발표회에서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157만8000대에서 올해는 154만5000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5월 이후에는 경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싼타페 만큼은 (잘 판매될 것으로) 자신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2일 공식 출시 예정인 기아차 대형세단 K9 역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대형세단인 만큼 판매실적의 파괴력은 신형 싼타페 보다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기아차는 상당히 공격적인 판매목표를 수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