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13일 이탈리아 서부 질리오 섬 인근 해상에서 암초와 충돌해 좌초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34명이 모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15일,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34명의 한국인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 경찰은 4200여 명을 태운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책임을 묻기 위해 프란체스코 스케티노 선장을 다중 과실치사 및 선박 난파 조난 유발 및 선박 유기 혐의 등으로 체포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좌초된 선박 사고로 프랑스인 관광객 2명과 페루인 선원 1명이 숨지고 적어도 40여명이 실종됐다. 당시 대다수 승객은 구명정을 이용하고 일부는 헤엄쳐 사고 해역 인근에 있는 질리오 섬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승객들은 “암초 좌초 후 선체에 큰 구멍이 뚫리면서 배가 기울었는데도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이 수십 분간이나 상황을 방치해 문제 해결을 지체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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