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은 철거반장" 연일 한나라 비대위와 설전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54)이 정치인들과 연일 날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전 의원 특유의 독설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지만 한편에선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나라당에서 보수와 반포퓰리즘을 삭제하겠다는 김종인 비대위원, 아예 한나라당 철거반장으로 왔다고 이야기하시지"라며 김종인 비대위원을 비꼬았다. 이어 "김종인 전 의원은 1993년 동화은행에서 2억 1000만원을 받았다가 뇌물죄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2년간 징역을 산 사람"이라며 비난했다. 전 의원은 지난 3일에는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과 설전을 벌였다. 자신을 "변절자"라고 표현한 이 비대위원을 향해 '재앙', '홍위병', '마약' 등의 용어를 쓰면서 "아이들까지 정치하냐"는 글을 홈페이지에 남겼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스타가 되어버린 연예인은 마약에 손대거나 자살한다"며 "26살에 집권정당의 최고위급인 비대위원이 되어버린 이 청년이 소년 급제의 비극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표현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송별 모임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하얏트 호텔 송별회라…. 샴페인 좌파, 리무진 좌파, 아르마니 좌파에 이어 하얏트 '나꼼수파' 등극!"이라고 비꼬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이러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일각에선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이목을 끌려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인들에게 존재감 상실만큼 무서운 것은 없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자신의 저서 '일본은 없다' 표절 논란과 관련한 재판에서 1, 2심에서 패소했고, 현재 대법원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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