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 급매물을 둘러보는 서울 강남구 김모씨는 계약을 앞두고 고민이다. 집주인은 시세보다 2000만원 가량 낮게 내놓았다는데 직장 업무로 바빠 중개업소 시세를 제대로 알아보질 못했다. 특히 아파트에 융자가 2억원 가까이 껴있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집주인은 모두 갚을 것이니 염려말라고 하는데 등기부등본을 들여다 봐도 잘 모르겠고 석연찮다.
"싸게 나오면 다 이유가 있다"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 아예 시세보다 낮게 나온 급매물을 찾는 다면 꼼꼼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급매물은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물건을 지칭한다. 수 천, 수 억원에 이르는 목돈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다 보니 조금이라도 저렴한 급매물에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급매물은 시장상황에 따라 공급량이 다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한다. 같은 아파트 내에서도 집을 넓혀 가려는 사람, 외국으로 급하게 출국하는 사람 등이 있어 급매물은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존재해서다. 하지만 급매물은 싸게 나온 만큼 이유가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음은 부동산전문업체 닥터아파트를 통해 알아본 급매물 주의사항이다.
먼저 왜 싸게 나왔는지 분석해야 한다. 턱없이 싸게 나오면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커서다. 경매로 넘어가는 물건은 아닌지, 각종 세금이 밀려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시세조사도 발품을 팔아서 해야 한다. 부르는 값은 그야말로 매도자가 팔고 싶은 가격이다.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통계 등을 통해서 실제 거래된 가격을 비교해보고 시세와 비교해 봐야 한다.
중개업소를 적절히 활용해도 좋다. 특히 해당 아파트 입주민을 통해 소개받은 중개업소라면 안성맞춤이다. 해당 단지에 최소 2년 이상 종사하고 매물량, 사후관리 등을 고려해서 펴판 좋은 중개업소를 물색해 볼 필요가 있다.
급하게 무리한 계약을 해서도 곤란하다. 중개업소에 쌓여있는 급매물 가운데는 장기물건도 상당하다. 당장 계약을 안 하면 물건이 금방 사라질 것 같은 마음에 서둘러 계약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