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밑 자르는 수술 강남 뿐 아니라 유럽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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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난 2003년 개봉한 임순례 감독의 '여섯개의 시선'은 옴니버스식 영화다. 그 중 네번째 영화에서는 강남 부유층 유치원생이 엄마의 등쌀에 혀 밑을 도려내는 수술을 받게 된다. 영어 'L' 발음을 더 유창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영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다만 부모의 의지가 아닌 본인의 선택이었던 것. 지난 11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한 소녀가 한국어를 정확하게 구사하기 위해 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노팅엄에 사는 리아논(19)은 최근 한국어를 공부하던 중 자신의 혀가 평균보다 짧아 한국어 철자 'ㄹ'을 제대로 발음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리아논은 그녀의 부모와 교사와 상의한 끝에 혀 밑을 잘라 기존 혀의 길이보다 1cm 늘리는 수술을 했다.

리아논이 엄청난 결심과 실행을 감행한 이유는 최근 유럽전역에 분 한류바람에 매료된 한류 팬 중 한명으로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흠뻑 빠졌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자격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그녀는 셰필드대에 진학해 한국학과 경영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1년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런 소망을 품게 됐다는 것.보도에 따르면 리아논은 "언젠가 한국에서 살면서 직장을 다니고 싶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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