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자리서 '반값男'은 비호감"

듀오 설문 결과, 여성 2명 중 1명 "소개팅 자리 할인남은 비호감"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소셜커머스 티켓 사용하면, 소개팅 점수도 반값?

소셜네트워크 흐름을 타고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는 '소셜커머스'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미혼여성 49.8%가 '소셜커머스 이용하는 남성은 궁색해서 비호감'이라고 답해 눈길을 끈다. 7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가 지난달 13일부터 6월 3일까지 전국 20세~39세 미혼남녀 332명을 대상으로 '소셜커머스가 연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여성 2명 중 1명이 소개팅 같은 첫 만남에서 상대 남성이 소셜커머스 티켓을 사용하면 '비호감' 이라고 답했다.

반면, 남성은 여성이 첫 만남에서 소셜커머스 티켓을 이용하면 '알뜰해서 호감간다'는 의견이 65%(76명)로 높게 나타나 여성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 첫 만남 자리에서 상대 남성이 소셜커머스 티켓 사용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알뜰해서 호감간다'는 의견이 20.9%(45명)로 가장 적었는데 소개팅 자리에서 이른바 '반값남' '할인남'에 대한 호감도는 남성과 달리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티켓을 '주로 어떤 이성'과 사용하는지를 묻자 '편한 이성 친구'가 35.2%(117명)로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았고, '결혼한 사이'가 8.4%(28명)로 가장 적었다. '이성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9.6%(32명)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소셜커머스 티켓을 데이트에 사용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혼남녀 61.7%(205명)이 '그렇다'고 답해 대부분의 연인들이 데이트에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가 연인사이 데이트에 미친 영향에 대해 '데이트 비용이 줄었다'는 응답이 60.5%(201명)로 가장 많았으며 충동 구매로 인해 오히려 '데이트 비용이 늘었다'는 응답도 18.7%(62명)가 나왔다

소셜커머스 티켓으로 데이트 시 가장 많이 이용한 것에는 '레스토랑 및 카페 등 먹거리'(53.7%) 가 가장 많았고, 연극 영화 등 문화 생활(26.9%), 의류 잡화 등 쇼핑 상품권(7.8%), 뷰티 에스테틱 미용(4.9%) 건강식품, 생활 잡화(2.9%), 기타 (2.7%), 여행, 레저(1.1%) 가 그 뒤를 이었다.

윤영준 듀오 홍보팀장은 "각종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연애방식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며 "금전적 절약만을 위한 소셜커머스 활용에서 벗어나 취미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소셜커머스'로 진화한다면 보다 많은 미혼남녀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