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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저씨'가 돌아온 까닭은

최종수정 2019.05.12 08:00 기사입력 2019.05.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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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 후 동시접속자 2배 증가

'린저씨'가 돌아온 까닭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린저씨'가 돌아왔다. '리니지'와 '아저씨'를 합성한 이 말은 80% 이상이 30대에서 50대에 분포하고 있는 리니지 사용자들을 가리킨다. 경제력은 갖추고 있지만 게임을 할 충분한 시간은 부족한 나이대의 사용자들이 속속 리니지로 복귀하고 있는 것이다. '린저씨'의 귀환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12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3월 말의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가 2배 이상 늘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업데이트 후 리니지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와 동시접속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윤 CFO는 또 "리니지는 3분기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어 1분기에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연간으로는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리니지 리마스터 효과=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에서 최신 게임 트렌드에 맞춘 '젊은 느낌'을 주는 데 주력했다. 원작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도입됐고 새로운 콘텐츠 보강도 큰 폭으로 이뤄졌다. 그래픽도 최신 컴퓨터 사양에 맞춰 풀 HD급으로 업데이트됐다.


특히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이라고 명명된 자동 플레이 기능을 통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필수 요소인 '자동 사냥'을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직접 사냥하는 것과 같은 모든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모바일을 비롯한 여러 기기에서 언제 어디서나 게임 화면을 볼 수 있는 '예티'는 전통의 PC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PC 앞에 있지 않아도 즐길 수 있게 했다.


리니지의 대표 콘텐츠로 대규모 전투인 '공성전'도 업데이트 됐다. 최대 12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넓은 전장에서 8개 서버의 이용자들이 공성전을 벌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신규 콘텐츠를 보다 정교하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그래픽도 1920X1080 풀 HD급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사용자들은 기존 대비 4배 증가된 해상도와 2배 향상된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1년만의 정액제 폐지=1998년 9월 상용화 이후 21년 가까이 유지해온 정액제 모델을 내려놓고 모든 사용자들이 게임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린저씨' 귀환의 이유로 꼽힌다. 정액제는 국내 PC온라인 게임의 초기 수익 모델이었지만 넥슨이 2001년 부분유료화를 도입해 성공을 거둔 이후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진입 장벽이 있는 정액제보다 부분유료화가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리니지는 국내 게임 중에선 사실상 마지막 정액제 게임이었다.


엔씨소프트가 이달 2일부터 리니지 요금제를 개편, 이용권 없이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정액제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 셈이다. 리니지의 정액제 폐지는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탄력을 받은 사용자 확대를 위한 전략이었다. 기존에 리니지 사용자들은 월 2만9700원에 해당하는 요금을 내야 게임에 접속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누구나 무료로 게임 접속이 가능해졌다. 엔씨소프트는 정액제를 포기하는 대신 게임 내 아이템 판매 등 부가서비스를 통한 부분유료화로만 수익을 올린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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