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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관계는 天時地利人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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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 아세안 대표부 대사 "30년 한-아세안 관계 성숙 단계"
대사직 국장급서 차관급 격상 "외교관계 변화의 출발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임성남 주아세안대사에게 신임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임성남 주아세안대사에게 신임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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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다"


임성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대표부 대사(사진)의 부임 일성이다. 맹자에 나오는 이 고사성어는 하늘이 주는 운은 지리상의 이로움만 못하고, 지리상의 이로움도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못 미친다는 뜻이다.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따라 기존 국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된 아세안 대표부를 맡은 임 대사가 8일 외교부 기자들과 만나 고사성어를 꺼내 든 이유는 뭘까. 아마도 시기, 지역, 인간관계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통용되는 진리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ㆍ아세안 대화 관계 성립 30주년,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지리적 위치, 한류에 대한 호감을 갖춘 현 시점이 한ㆍ아세안 관계를 새롭게 다져나갈 절호의 기회라고 표현한 것이다.


임 대사는 "잠재적인 가능성이 큰 시점에 근무하게 돼서 책임감을 느끼며 세 가지 이점을 배경으로 한ㆍ아세안 관계를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대사는 "아세안은 우리의 두번째 교역 상대다. 미국 일본보다도 많다. 그만큼 아세안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한ㆍ아세안 관계는 성장기를 지나 원숙해지는 30대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연간 800만명의 우리 국민이 찾는 지역이면서 식민 지배 경험과 경제발전을 위한 노력에서 매우 유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협력의 장으로 나아갈 기반이 충분하다는 게 임 대사의 설명이다.


아세안 대표부 격상에 대해서는 전략적 틀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정부나 국민, 언론이 한반도 주변 4강에만 시야가 함몰돼있었다. 대한민국이 중요국이 되려면 주변에만 매몰된 외교적 시각을 멀리 넓힐 필요가 있다. 대 아세안 외교의 변화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거의 외교가 우리가 얻어낼 이익에 주력했다면 아세안과의 협력에서는 무엇을 주어야 하는 상황으로 달라졌음을 인식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 대사는 아세안 각국의 요구에 따른 차별화된 양자 외교도 펼칠 예정이다.


임 대사는 아세안 국가들이 북한과 모두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북한 비핵화 분야에서의 대 아세안 외교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ㆍ아세안 정상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다면 한반도 평화정착에 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초청을 제안하자, "주목되는 제안"이라며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임 대사는 지난해까지 외교부1차관을 지냈다. 1980년 외무고시 14회로 외교부에 입부해 주중공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영국대사 등을 역임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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