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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로레알이 꽂힌 화장품 AR체험"…현대百·아모레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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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화장품, 앞다퉈 가상 메이크업 앱 서비스 출시
현대百, 온라인몰에 증강현실 이용한 메이크업 서비스
아모레퍼시픽, 립스틱 검색 '컬러테일러' 개발 및 운영

현대백화점 메이크업 시연 서비스.

현대백화점 메이크업 시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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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대학생 신소미(22) 양은 화장품을 사기전에 가상 메이크업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한다. 휴대폰 카메라로 얼굴을 스캔하고 립스틱과 아이라이너 등을 직접 체험해보고 어울리는지 살펴본다. 이후 구매 페이지로 이동해 주문만 하면 끝이다. 신 양은 "피부가 까무잡잡해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하기 힘들어 제품을 사고 후회하기 일쑤였다"면서 "메이크업 앱을 사용하고 난 후 더 이상의 실수는 없다"고 웃음을 지었다.


국내 유통ㆍ화장품 업체들이 앞다퉈 가상 메이크업 앱 서비스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직접 앱을 제작해 출시하거나 타사 앱과 제휴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가상 메이크업 앱 서비스가 온라인 고객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성장해 결국 구매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화장품 업체들은 가상 메이크업 시장이 새로운 소비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가상 메이크업 앱을 제작해 출시하거나 타사 앱과 제휴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은 일찌감치 새로운 플랫폼에 주목하고, 지난해 5월 중국 뷰티 관련 스마트폰 앱 개발 전문기업인 '메이투'와 제휴를 맺은 후 '더현대닷컴'에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온라인몰에 증강현실을 이용한 메이크업 시연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메이투가 2015년 개발한 '메이크업플러스'는 월 이용자만 1400만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월 이용자가 50만명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현대닷컴은 현재 8개 브랜드의 25개 품목(품목별 컬러 400여 개 제품)에 해당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정 회장의 혜안은 성과로 인정 받았다. 현재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는 월 평균 2만명이 이용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증강현실(AR)서비스를 운영하는 상품의 매출 신장률(2018년 5~12월)은 42.6%로, 더현대닷컴에서 판매하는 전체 화장품의 신장률(15.4%)보다 27.2%포인트 높았다"고 설명했다. 더현대닷컴은 해당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향후 품목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삼성전자 빅스비 탑재.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삼성전자 빅스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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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역시 고객 맞춤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지난해 3월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선보였다. 빅스비 비전의 메이크업 모드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룩과 제품(마몽드, 라네즈, 에스쁘아 등)이 기본 기능으로 탑재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키고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과 룩을 가상으로 시도해볼 수 있으며, 체험 과정에 마음에 드는 제품은 바로 구매도 진행할 수 있다.


립스틱 검색 모바일 앱인 '컬러테일러'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컬러테일러는 고객이 찾고자 하는 립스틱과 가장 유사한 제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컬러피킹 서비스는 가을웜톤, 봄웜톤, 여름쿨톤, 겨울쿨톤 등 4개의 퍼스널 컬러 타입에 따라 84개의 컬러칩과 2700여개의 립스틱을 제안한다. 포토피킹 서비스는 앱 사용자가 립 제품을 촬영하면 '이미지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가장 비슷한 컬러와 질감의 립스틱을 매칭해준다. 매칭한 제품을 클릭하면 구매 가능한 e커머스 사이트 혹은 오프라인 매장을 안내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62개 브랜드의 2700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적인 흐름과도 궤를 같이 한다. 글로벌 화장품 1위 업체 프랑스 로레알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레알은 모디페이스와 사유키코스메틱스 인수를 통해 가상 메이크업 앱 '메이크업지니어스'를 출시했다. 또한 유캠메이크업과 제휴, 뷰티 스타트업 회사를 발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로레알이 이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결국 구매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발판으로 로레알의 온라인 매출액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40.6% 성장했고, 2017년에는 전년 대비 33.6% 성장했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방면으로 화장품업체들이 가상 메이크업 앱 개발 및 제휴에 힘을 쏟는 이유는 가상 메이크업 시장이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변모해 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며 "이용자 수가 많을수록 기업의 수익 창출의 기여도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016년 상장한 메이투의 가치는 6조원에 달한다"며 "메이투의 상장이 의미하는 바가 큰데, 향후 뷰티 앱 시장의 성장의 신호탄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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