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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 어린이날 나들이객 증가…유행성 눈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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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각결막염' 전염력 높아…수영장·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건강을 읽다] 어린이날 나들이객 증가…유행성 눈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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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근 워터파크를 다녀온 김종석씨는 4살 딸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의 통증을 호소해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눈이 토끼 눈처럼 빨갛게 충혈된 데다 누런 눈곱이 계속 낀 것이다. 급하게 병원을 찾은 김씨의 딸은 전염성이 높은 '유행성각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유행성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이다. 주요 증상은 양 눈의 출혈, 동통, 눈곱, 눈의 이물감, 눈물, 눈부심 등이며 2주 이상 지속된다.

일부는 눈이 충혈되며 돌이 구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눈물이 나며 눈 주위에 통증이 있다. 또 눈꺼풀과 눈 흰자위가 붓고 결막 아래로 피가 나기도 한다. 어린아이의 경우 귀 앞쪽의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열이 나거나 목이 붓기도 하며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일반적으로 사람간의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감염자가 손을 씻지 않은 채 물건의 표면을 오염 시킬 때 옮긴다. 특히 발병 후 약 2주간은 전염력이 강하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한 냉찜질 등 대증 치료를 할 수 있다. 이차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각막 상피하 혼탁 발생시 점안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김고은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안과 교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해 한 사람이 걸리면 가족 모두가 한 번씩 돌아가며 걸릴 수 있다”면서 “증상이 시작된 후 약 10~14일 동안 가장 전염성이 강하므로 이 기간에는 식구들이나 직장 동료에게 옮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행성각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손 씻기'다. 자주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도록 하고 수건이나 침구, 화장품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가족과 학교 등 공동시설에 감염자가 있을 경우 주의해야 하는데 전화기, 마우스, 문고리 등을 만진 후라면 즉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눈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만지지 말고 즉시 안과를 방문하도록 한다. 안약은 감염된 눈에만 점안하며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눈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감염자는 수영장, 목욕탕,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가지 않도록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행성각결막염은 매년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므로 어린이집·유치원·학교·직장 등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에서는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유치원,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어린이 환자는 완치 시까지 자가 격리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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