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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9~10일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대북(對北) 인도적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 식량난이 1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인 가운데,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 재개의 길을 열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비건 대표가 9~10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당국자들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앞서 8~9일 일본도 방문해 역시 북핵 협상 문제를 논의한다.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중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비핵화ㆍ남북관계 워킹그룹을 열고 대북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날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워킹그룹 회의에서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지원의 집행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2017년 9월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미국 정부도 '인도적 지원'에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지금 일정한 인도적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고 솔직히 말하면 그 점은 괜찮다"고 말했었다. 비건 대표는 방한에 앞서 7∼8일 일본을 방문해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의 식량난에 대한 보도들에 대해 알고 있으며, 유엔 결의(대북제재결의)는 북한의 식량 구매를 금지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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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 가뭄ㆍ홍수 등으로 10년 만에 최악의 식량 부족 사태를 보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날 '북한의 식량 안보 평가' 보고서를 발표해 현재 북한은 식량 수요를 충족하기에 159만톤의 곡물이 부족한 상태다. 현재 계획된 수입량 20만톤과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2만1200톤을 합쳐도 136만톤이 더 필요하다. 보고서는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이 식량이 부족한 상태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식량 배급량이 2018년 1인당 하루 380g에서 2019년 300g으로 줄었으며, 7∼9월에는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2018년 식량 생산량은 가뭄, 홍수, 농기계 부품 부족 등으로 약 490만톤에 그쳐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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