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매년 연휴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쓰는 카드 금액이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이 해외 결제나 인출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관련 혜택을 늘리고 있다. 해외여행을 나가는 여행족들에게 환전은 필수인데, 주요 통화가 아니면 이중환전으로 수수료가 많이 드는데다 환율의 등락에 따라 대폭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카드사들은 이런 문제점에 주목하고 대고객 혜택방향을 잡고 있다. 이달 초 황금연휴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카드사별 혜택을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욜로 트리플러스(YOLO Triplus)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이 해외 ATM에서 현금을 찾을 때 해외인출 1건 당 3달러, 해외인출금액의 1%를 각각 캐시백으로 적립해준다. 해외 온라인 여행사와 국내외 스타벅스 이용 금액에 대해서는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각각 대한항공은 3000원, 아시아나항공은 2500원당 1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우리카드는 '썸타는 우리 체크카드' 이용 고객이 해외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매할 경우 건당 0.5달러의 수수료를, 해외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경우 건당 3달러의 수수료를 각각 면제해준다. 또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월 10만원 한도로 1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시 이용금액의 1%를, 30만원 이상시 이용금액의 2%를 적립해준다. 여기에 연 2회 한도로 인천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의 대표적인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는 '비바플러스(VIVA+)'와 '비바 G 플래티늄(VIVA G platinum)'이다. 고객이 비바플러스 카드로 해외 물품을 구입하면 해외이용수수료를 건당 50센트씩 면제해준다. 국제 브랜드 수수료는 이용 금액의 수수료 1%를 면제해준다. 해외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는 건당 3달러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에 국내 음식점이나 커피, 편의점 업종에서는 건당 5000원 이상 결제할 때 7%를 캐시백해준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최근에는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체크카드도 여행족들을 위한 상품들이 강세"라며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것은 물론 마일리지 적립, 해외가맹점 이용금액 캐시백, 공항라운지 무료 등 다양한 여행 혜택과 더불어 일상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점심값 할인, 스타벅스 할인 등이 추가된 카드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신용ㆍ체크ㆍ직불) 금액은 21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09년부터 8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내국인 출국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70만여 명으로 2017년(2650만여 명)보다 약 8.3% 증가했다.
한편 해외가맹점에서 결제를 할 때는 3~8%의 수수료가 추가되는 해외원화결제(DCC)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카드사 앱이나 콜센터 등에서 사전에 'DCC 차단 신청'을 해둘 필요가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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