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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고교 기숙사 ‘기절 놀이’ 2차 보복 우려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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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고교 기숙사 ‘기절 놀이’ 2차 보복 우려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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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 완도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기절 놀이와 집단폭행에 대한 2차 보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집단폭행 동영상은 지난달 17일 폭력을 주도한 C군이 친구에게 A군을 괴롭히며 기절시키는 상황을 A군 휴대전화로 촬영하라고 지시해 알려지게 됐다.

동영상은 가해 학생들이 목이 졸리는 A군을 향해 ‘낄낄’거리며 웃다가 기절한 A군이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자 “얘, 거품을 물고 있다”고 놀리는 장면이 담겨있다.


C군과 6명의 가해자는 주로 몸이 약하거나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술, 담배 구매를 위해 정기적으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집단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괴롭힌 또 다른 피해 학생 중 한 명은 병원에서 2주 정도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가족은 “가해 학생들이 잘못했으니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이라 반성하면 갱생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며 “하지만 피해자들이 보복으로 2차 피해를 또 보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가해자들에게 보복 등 2차 피해를 줄 때 가중처벌이라는 경고장을 직접 내줄 것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피해 학생 8명에 대한 조사는 이미 마친 상태며, 오늘 22일 마지막 피해자까지 조사했다”며 “오는 23일 가해자 7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후 오는 26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피해자 중 2명은 타지 학생, 나머지 7명은 완도 관내 학생으로 확인됐고, 가해자들은 타지에서 생활했던 학생들로 피해자 중에는 형제와 복학생도 포함된 것을 조사됐다.


학교 측은 “폭행 사실을 알게 된 지난 17일 학교 학생부 교사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지침대로 신속하게 대응했다”며 이번 폭행이 CCTV를 설치할 수 없는 기숙사 안에는 한밤중에 일어난 일이라 한계가 있었다”며 “현재 가해자들은 출석 정지와 함께 기숙사에서 즉시 퇴출했고, 오는 29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보복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본보에서 지난 20일 보도한 내용으로 밤늦은 시간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A(16)군이 친구 B군에게 목이 졸려 4초 정도 기절한 후 뺨을 세게 맞고 정신이 다시 돌아오는 장면의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알려졌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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