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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요"…택시 부르는 카풀 3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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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vs카카오모빌리티vs타다 3강구도 형성
택시업계와 협업 강화…초기 시장 장악 위한 '플랫폼' 경쟁

"같이 가요"…택시 부르는 카풀 3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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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승차공유(카풀) 서비스의 사회적 대타협이 일단락난 가운데 모빌리티 업계와 택시업계간의 합종연횡이 심상치 않다. 당장 카카오, 쏘카(타다), 우버를 중심으로 선발 주자들이 합종연횡을 통한 '세 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3자 구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같은 시장 재편은 모빌리티 초기 시장의 구도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택시 손 잡고 다시 움직이는 '우버'

국내 택시업계 반발에 부딪쳐 가장 먼저 퇴출됐던 우버는 일찌감치 택시업계와 손을 잡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8일 인터내셔널 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와 손 잡고 외국인 승객 대상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이후 지난 2일에는 일반 중형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카카오택시, T맵택시 등 기존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앱)과 같은 방식이지만 해외의 우버 서비스처럼 승차거부가 없다. 운전기사에게 승객의 목적지가 호출되지 않는다. 호출 수수료도 없으며 기사의 이름과 사진, 차량정보 및 다른 승객이 매긴 평점을 볼 수 있는 등 기존 우버 서비스를 그대로 택시에 담아낸 셈이다.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된 우버의 배차 기술이 적용된 만큼 빠르게 국내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갈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버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일본, 대만 등지에서도 택시와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택시업계와 협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 '플랫폼 택시' 앞두고 택시업계 활발히 접촉

카카오도 택시업계와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 당정과 업계가 참여한 택시ㆍ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업계 맏형 격으로 참여한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타협기구의 합의 사항에 따라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추진 중이다. 택시법인의 면허를 빌려 여성 전용 택시, 애완동물 전용 택시, 승합차 이용 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생한 수익을 나누거나 적정 수수료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타고솔루션즈의 웨이고는 이 같은 '플랫폼 택시'의 시범모델이란 평을 듣는다. 법인택시회사가 택시를 공급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IT솔루션을 통해 승차거부 없이 근거리 차량을 배차하는 형태다. 다만 별도의 호출비(3000원 내외)가 부과되며 아직까지 확보된 택시 차량도 200대 남짓인 만큼 아직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택시업계와 추가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확장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택시법인들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활발히 택시업계와 접촉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카풀 합의안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보다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11인승 승합차로 재미 본 쏘카, 택시도 품으며 '물량공세'

승합차이재웅 쏘카 대표 역시 택시업계와 손을 잡았다. 승합차 공유 서비스 '타다'를 운영 중인 쏘카의 자회사 VCNC는 이달 중순 택시업계와 함께 '타다 프리미엄'을 출시할 예정이다.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을 호출하고 예약할 수 있는 일종의 고급 택시 서비스다. 승차거부가 없는 타다 플랫폼 안에 택시가 들어서는 셈이다.


첫 서비스 지역은 인천이 될 전망이다. 이후 이달 말 서울에서도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승차거부 없이 11인승 승합차가 배치되는 타다 베이직이 택시보다 20% 가량 비싼 요금에도 인기를 끌자 자신감을 얻고 대대적으로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자금 지원 '물량공세'도 펼치고 있다. 타다 프리미엄에는 해당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택시기사나 택시법인이 참여할 수 있는데, 차량을 확보하지 못한 택시기사들에게는 선착순 100대를 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차량 구매 및 운영 보조금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내까지 1000대의 택시를 확보, 전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모빌리티 분야가 뜨거워졌지만 정작 카풀 합의안 관련 법안 통과가 지지부진하고 있어 자금력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 업체들은 사업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3강구도가 안착되고 이들 간의 가격, 마케팅 등 다방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중소업체들은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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