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시장 성장에 외식업계 새 먹거리 발굴
죽 전문점이 리조또, 버거 전문점이 삼계탕 출시
기존 노하우 통한 HMR 출시로 재도약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위기감을 느낀 외식업계가 장르를 넘나드는 간편식 신제품을 선보이며 새 도전에 나섰다. 특히 HMR 시장 성장에 따라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 죽 전문점, 피자ㆍ치킨 프랜차이즈 등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이들은 기존 메뉴의 연구개발(R&D) 노하우를 기반으로 간편식 트렌드와 부합하는 소재를 접목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HMR 시장 규모는 3조922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한 2016년 7363억원 대비 약 433% 증가한 수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HMR의 다양ㆍ고급화와 판매채널의 다양화를 고려할 때 시장규모의 확대가 더욱 가속화되는 동시에 외식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죽 전문점과 피자 프랜차이즈 등이 HMR 시장 성장에 따라 타격을 받을 대표적인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한식ㆍ치킨 프랜차이즈 등은 기존 장르와 전혀 다른 HMR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로 손꼽히는 본아이에프는 최근 HMR 브랜드 '아침엔본죽'을 통해 신제품 리조또 3종 '트러플크림 리조또'ㆍ'씨푸드토마토 리조또'ㆍ'비프로제 리조또' 등을 출시했다. 그간 간편죽 제품만 고집해온 본아이에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양식 리조또 제품이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전혀 다른 장르의 제품이지만 리조또의 경우 2012년 이후 쌓아온 즉석 죽 개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었던 제품"이라며 "HMR 3종은 출시 일주일 만에 본몰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매장 1000개 이상을 보유한 버거ㆍ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경우 지난해 6월 삼계탕, 같은 해 12월 닭개장 및 닭곰탕 등 한식 HMR에 이어 지난 2월 맘스터치 몰을 통해 맘닭브레스트ㆍ맘닭소시지ㆍ맘닭스테이크ㆍ맘닭볼 등 72개 HMR을 출시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HMR 시장 성장에 따라 맘스터치의 주재료인 '닭'을 이용한 HMR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며 "삼계탕의 경우 지난해 6월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10만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에도 닭을 소재로 한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맘스터치 온라인 몰을 통한 HMR 매출은 올해 30억~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의 경우 안주 HMR 시장에 뛰어들었다. 굽네치킨 굽네몰은 지난 1월 HMR 안주 브랜드 '굽네 포차' 브랜드를 출시하고 브랜드 첫 제품으로 '굽네 포차 직화구이 무뼈닭발'ㆍ'굽네 포차 땡초마늘근위'를 선보였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로 '혼술'(혼자 먹는 술), '홈술'(집에서 먹는 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냉동 안주가 주목받는 현상에 착안해 굽네 포차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독보적 기술과 제품 콘셉트로 안주 HMR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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