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코스피(KOSPI)가 2100~2200포인트 사이에 갇혔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순환매 흐름이 지속하는 것이다. 미국 증시도 올 1분기 실적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29포인트(0.30%) 하락한 2만6179.1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5포인트(0.00%) 오른 2867.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8포인트(0.25%) 상승한 7848.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연초 이후 고성과를 기록한 23개 상장지수펀드(ETF)를 정리해 보면, 21개가 선진국 투자 펀드, 2개가 신흥국 투자 펀드다. 미국에서는 섹터 펀드가 강세를 보였으며, 유로존에서는 경기소비재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주식시장에 여전히 위험자산, 특히 신성장 산업에 대한 선호가 남아있음을 의미하지만, 신흥국 경기 및 통화가치 반등에 대한 기대는 낮음을 의미한다.
미국과 글로벌 정보기술(IT) ETF의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종목 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GICS Level 3 기준 10개 IT 업종 중 4개 업종이 하락했는데, 올해는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미국 내 업종뿐 아니라 국가별 IT섹터 수익률도 편차가 줄어들었다.
한국 IT 업종들의 현재 주가 수준을 최근 2년 평균 대비로 환산해 보면, 주가 측면에서는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가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 밸류에이션 (PER) 측면에서는 IT하드웨어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IT ETF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한국 IT 섹터 내에서는 소외된 업종은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다. 특히 IT하드웨어 업종 대장주인 삼성전기 의 경우 적층세라믹콘덴서 (MLCC) 산업 내 경쟁업체인 무라타제작소, TDK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12개월 선행 PER 기준). IT 성장 테마와의 연관성을 고려하면 가격이 낮아져 있는 지금이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비중을 늘려둘 때라는 판단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 증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타나며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을 비롯한 일부 기술주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강세를 보이는 등 반발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하는 등 보합권 혼조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는 특별한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 발표 및 프리뷰 등에 따라 변화를 보였다. 한국 증시도 12m Fwd Kospi200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 9월 말 210조원에서 현재 160조원까지 감익됐기 때문에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높아졌다.
한편, 미 증시에서 장 후반 반도체 업종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반도체 업종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24% 감익됐으나, 이러한 감익이 1분기가 바닥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데 힘입은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는 대부분 반도체 업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분석은 향후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 바닥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지수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의 개인소득세 감면 및 증치세 인하 효과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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