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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무역적자 14.6%↓…"수요 감소·관세 부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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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무역적자 14.6%↓…"수요 감소·관세 부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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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1월 무역 적자가 국내 수요 감소 및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상품ㆍ서비스 수지 적자가 전달(599억달러) 대비 88억달러(약 10조원ㆍ14.6%) 감소한 511억5000만 달러(약 58조1500억원ㆍ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전망한 570억달러(약 64조8000억원)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지난해 3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상품수지는 약 733억달러(약83조340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는 221억달러(약25조1200억원) 흑자를 냈다.

수출이 전달 대비 0.9% 감소한 2073억4000만달러(약235조7000억원), 수입 상품ㆍ서비스는 전달 대비 2.6% 감소한 2580억4900만달러(29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대두(콩) 수출이 중국의 수입 증가에 따라 9억달러, 승용차 수출이 7억달러씩 각각 증가했고, 상업용 항공기 수출은 13억달러 감소했다. 국가 별로는 대(對)중국 상품수지 적자가 387억달러(약44조원)에서 332억달러(약37조7000억원)로 55억달러(약6조2500억원ㆍ14.3%) 감소했다. 캐나다와의 상품수지는 7000만달러(약 795억원) 적자에서 14억달러(약 1500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한국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17억달러(약 1조9300억원)에서 24억달러(약2조7200억원)로 늘었다.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년간 추진한 무역 적자 감소 정책의 효과라는 시각이 있다. CNBC는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이 거의 1년 만에 효과를 거둔 셈"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결국 지연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추가 관세 부과 위협이 가해지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국내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가 감소한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마이클 피어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수입 감소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크다. 경제에 좋은 사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지수와 더불어 지난 몇달간 미국내 수요가 매우 상당히 감소했다는 것이 점진적으로 명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무역 수지 적자는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6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가 12월에는 다시 증가세도 돌아갔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적자 축소를 위한 관세 장벽 강화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저 실업률과 높은 임금 상승 등 미국의 호황세에 힘입어 수입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하락도 수입 감소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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