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플러스, 뉴스플러스, 애플카드 등 국내 사용 요원해
현재 애플TV, 애플페이조차 도입되지 않아
게임 스트리밍인 아케이드는 올해 가을 도입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이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TV플러스'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애플의 여러가지 노림수가 담겼는데요. 첫째, 아이폰 사업이 주춤하자 또 다른 먹거리를 찾아나선 것이고 둘째,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동영상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독주를 보고있을 수만은 없었던 것이죠.
TV플러스 외에도 애플은 뉴스 구독 서비스 '뉴스플러스', 게임 구독 서비스 '아케이드', 가상의 신용카드 '애플카드'까지 선보였습니다. 크게 보면 애플은 이 서비스들을 통해 아이폰만 파는 '하드웨어 기업'이 아니라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애플이 제공할 콘텐츠가 정말 다양해지겠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애석하게도 아케이드를 제외하면 올해 당장 한국인이 누릴 수 있는 콘텐츠는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 아시나요. 새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증을 정리해봤습니다.
Q. "애플의 TV플러스, 나도 볼 수 있나요?"
A. 적어도 올해 안에는 불가능합니다. TV플러스는 올해 가을부터 미국에서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애플은 TV플러스를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는데, 한국이 이 100여개에 포함될 지는 미지수인 상태죠. 쉽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애플이 앞서 선보였던 애플TV도 국내에 출시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애플은 몇년 전 셋톱 기기 '애플TV'를 출시했는데 애플 가로수길 개장 뒤에도 이 제품을 국내로 들여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언어적 장벽도 있습니다.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자막이 필수적인데 우리나라는 한국어를 쓰니 말이죠. 1990년대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도 2016년에야 국내에 진출했답니다. 그래도 TV플러스가 출시되기만 하면 애플TV 말고도 삼성·LG·소니TV로도 TV플러스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TV플러스가 언제 국내에 등장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Q. "TV플러스, 얼마인가요?"
A.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TV플러스의 서비스 형태나 요금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앞서 10달러 수준이라는 전망 나왔으나 단순한 전망에 그쳤죠. 애플이 내세운 TV플러스의 장점은 다른 경쟁사의 콘텐츠까지 모아 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아마 아직 제휴 작업이 끝나지 않아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입니다. 또 사람들의 반응을 먼저 살핀 뒤 TV플러스 출시 시점인 가을에나 가격을 내놓지 않을까요.
Q. "뉴스플러스, 나도 볼 수 있나요?
A. TV플러스와 마찬가지로 한국 출시는 올해 안에 어려울 겁니다. 뉴스플러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우선 서비스 될 예정이에요. 하반기에는 호주와 영국에서 출시되고요. 유럽 국가는 2021년부터라고 합니다. 뉴스플러스는 GQ를 비롯해 에스콰이어, 파퓰러 사이언서, 뉴요커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영문 잡지·신문을 한곳에 모은 서비스인데요. 영어와 한국어 사이 언어 장벽이 높은 만큼 뉴스플러스가 유럽에 앞서 한국에 출시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Q. "설마, 아케이드는 되겠죠?"
A. 맞습니다. 애플의 아케이드는 올해 가을부터 국내에 서비스됩니다. 애플코리아는 이미 아케이드의 출시를 공식 홈페이지에 예고한 상태입니다. 아케이드는 구글의 게임 구독 서비스와 달리 스트리밍을 지원하지 않아요. 대신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게임 중 애플이 선정한 일부 게임을 구독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거죠. 또 아이폰, 아이패드를 넘나들며 즐길 수 있고 기기를 바꾸더라도 플레이하던 지점에서 게임을 계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
Q. "애플 카드, 나도 쓸 수 있나요?"
A. 당연히 못씁니다. 애플 카드는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 디바이스에서 애플페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상의 신용카드인데요. 아시다시피 애플페이는 국내에서 사용 불가이죠. 아이폰 사용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삼성페이, LG페이 사용자들은 벌써 '지갑 없는 일상'에 익숙해져가고 있는데 말이죠. 애플페이는 올해 말이면 40여개 국가에서 쓸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아직 우리나라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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